박근혜 대통령이 8일 김병준 국무총리 지명을 사실상 철회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30분 최순실 사태 수습책을 논의하기 위해 정세균 국회 의장을 전격 방문한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박 대통령은 “국회가 총리를 추천해 준다면 총리로 임명해서 내각을 통할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그동안 야당 뿐만 아니라 여당 일각에서조차도 김 총리 지명을 철회하고 여야 합의에 따라 국회에서 총리를 추천해야 한다는 요구를 전격 수용했다.

여야 정치권의 요구를 박 대통령이 전격 수용함에 따라 여야 영수회담 뿐만 아니라 향후 국정 정상화와 정국 향방이 주목된다. 

일단 박 대통령이 국회를 전격적으로 찾아 정 의장을 면담한 것 자체가 앞으로 국회를 존중하며 여야 협치를 통해 국정을 이끌어 나가겠다는 강한 의지를 실천으로 보여줬기 때문에 이젠 야당의 선택과 수용이 중요하게 됐다. 

박 대통령이 국회를 직접 찾아 국정 정상화와 정국 수습책을 일단 내놓았기 때문에 여야 영수회담 가능성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은 이날 국회를 전격 방문한 취지와 관련해 “국정을 정상화시키는 것이 큰 책무라고 생각해 이렇게 의장을 만나러 왔다”고 밝혔다. 

또 박 대통령은 “우리 경제가 대내외적으로 어렵다”면서 “수출 부진 계속되고 내부적으로 조선 해운 구조조정 본격화되는데 어려운 경제 위기 극복하기 위해 힘을 모으고 국회가 나서 달라”고 요청했다.

기사=아시아투데이

<저작권자 ⓒ 조이시애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