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공사참사관으로 영전된 김병권 부총영사.

시애틀총영사관에서 2년 가까이 근무해온 김병권 부총영사가 이집트 한국대사관의 공사참사관으로 임명됐다. 

김 부총영사는 15일 조이시애틀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오는 23일 본국으로 귀임한 후 28일 이집트 카이로에 부임할 예정이라며 "그동안 환대해준 한인 인사들 덕분에 빨리 정착하고 정상적인 업무를 보는데 큰 도움이 됐다"며 감사의 뜻과 함께 귀임 인사를 전했다.

김 부총영사는 "일일이 찾아 뵙고 인사를 드리고 감사의 마음을 전해야 하지만 갑자기 떠나게돼 그렇게 하지 못하는 점 이해해주시고 떠나더라도 시애틀을 잊지 못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계속 연락을 이어갔으면 좋겠다 말했다.

새로운 보직은 이집트대사관 공사참사관으로 대사를 보필하며 공관에 파견된 12명의 외교관들과의 중간역할을 하는 자리다. 현지의 교민은 1천여명 정도로 지상사 주재원, 선교사 등이 주축을 이루고 있다. 

김 부총영사는 "아프리카와 중동의 중심지인 이집트는 아랍연맹의 본부가 있는 곳으로 국제무대에서 외교활동을 하는데 있어 매우 중요한 국가"라며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이 아랍연맹에서의 연설을 통해 아랍권의 지지를 얻는데 성공할 정도로 막강한 영향력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인구가 1억에 가까운 이집트는 유럽연합(EU)과 자유무역협정(FTA)이 체결돼 있고 북부 및 동부 아프리카와도 FTA를 체결, 경제으로 한국에 중요한 거점국가로 삼성전자, LG전자 등이 현지에 공장을 설립했다.  

김 부총영사는 2008년 부터 2011년까지 3년반 동안 이집트대사관에서 정무와 경제 담당 영사로 근무한바 있어 이집트 사정에 정통, 이번에 적임자로 영사참사관에 임명된 것으로 알려졌다. 

"시애틀은 산 좋고, 물 좋고, 사람(인심) 좋은 곳"이라고 시애틀 예찬론을 편 김 부총영사는 산을 좋아하기 때문에 그동안 찾았던 레이니어산과 베이커산은 매우 인상적이었고 여름에는 멀리 옐로스톤 국립공원도 나녀올 기회가 있었다고 말했다. 

김 부총영사는 "무엇보다도 교민들이 나름대로 정착해서 안정적인 삶을 살고 있어 보기 좋았고 교민단체들도 활성화되어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떠나는 아쉬움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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